현대인들의 화병

 

화병이란 흔히들 홧병이라고 부르는데 이 병은 6개월 이상 참아서 생기는 병입니다. 대부분 7~8년 이상씩 쌓이면 그 증상이 심각해져서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화병은 심리적으로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많이 쌓여서 발생하는 병입니다. 한방에서는 몸의 화가 제대로 풀리지 못해 뭉친병으로 봅니다. 화병은 한국인에게 많은 분노증후군의 하나로 화를 참아 생기는 병으로 여성이 잘 걸리지만 최근 환자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 가지 일로 스트레스를 집중적으로 받는 직장인이나 주부 등이 위험도에 속합니다. 성미가 급한 사람은 화를 잘 내서 풀어내기도 하지만 성격상 이를 잘 풀지 못하는 사람들은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해 화병에 잘 걸립니다. 매사 성격이 예민한 사람도 이에 속합니다.

 

 

1. 화병 증상

 

화병의 증상은 화가 올라오는 증상과 우울한 증상 두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열이 올라옵니다. 가슴을 억누르는 듯한 가슴의 답답함, 속에서 뭔가 치밀어 오르는듯한 느낌, 가슴이나 목에 덩어리가 걸린 듯한 증상이 홧병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얼굴이 화끈거리며 누군가와 대화할때 열이 올라와 이유 없이 얼굴이 빨개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서 우울한 감정을 느끼게 되면 불면증, 거식증, 성기능 장애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는 화병 뿐 아니라 신체와 정신 건강 전반에 걸쳐 문제를 일으킵니다. 신체적으로는 면역 기능 저하로 인해 두통, 요통, 구토, 속쓰림, 변비, 현기증, 흉통, 피부 발진, 발한, 과호흡, 피로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우울증, 불안 장애, 수면장애 등 각종 정신질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2. 화병 치료

 

너무 화가 나고 속이 상할 때 잠깐 화병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생활에 방해를 일으키기 시작한다면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으로까지 진행이 된 것은 아닌지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좋아지고 나서도 화병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화병 증상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이렇게 우울증으로까지 발전된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 이후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우울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면담 치료로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일반 우울증과 유사하게 이루어집니다. 증상을 조절하는 급성기 치료와 재발을 막는 유지 치료까지 잘 이루어진다면 완치도 가능합니다. 면담 치료는 표현되지 못한 화를 풀어내는 과정과 앞으로 화가 나게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나만의 방법을 찾고 연습하는 과정들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주로 침과 약으로 치료합니다. 양방에서는 정신분석적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정신분석적 상담은 환자에게 묻어 두었던 화병의 원인을 찾아 풀게 하는 것입니다. 환자의 반 정도는 이 과정에서 울기도 하고 한풀이도 하면서 호전 되는 과정을 겪습니다. 일상에서의 치료법은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하는 것만큼 스트레스에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술, 카페인, 흡연은 일시적으로 긴장감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실제로는 흥분성이 증가해 스트레스 해소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화병 예방법

 

화가 날 때 손빨래나, 춤추기, 수다, 노래 가벼운 취미 생활 등 자신만의 화를 푸는 방법을 찾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심호흡이나 명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되도록 카페인음료를 피하고 술 담배를 자제하며 취미 운동 등을 위주로 생활하는 것이 좋습니다.